[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13세 소년이 숨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최연소 환자인 이스마일 모하메드 압둘와합은 킹스칼리지 병원에 입원한 지 하루만인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사흘 뒤 숨을 거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족들은 “이슬라미가 숨을 쉬기 어려워하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지만, 코마 상태에 빠졌다가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이슬라미에게 기저질환(미리 앓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지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BBC는 코로나19에 걸린 청소년이 숨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유증상자의 0.3%만이 병원 치료를 필요로하고, 0.006%가 숨진다”며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청소년은 3만명당 2명꼴”이라고 밝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올해 2월 20일까지 확보한 코로나19 확진자 7만2314명의 나이를 분석해보면 19세 미만 환자는 2%에 불과했으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08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 어린이가 사망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BBC는 언급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이 학술지 ‘랜싯 감염병’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도 1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0.0016%로 극히 낮았고, 10∼19세 환자 중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중증으로 악화한 비율은 0.04%로 미미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소아감염면역학과 앤드루 폴러드 교수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아이들이 감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이들 감염규모가 성인들 감염규모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