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결핵 예방 백신으로 알려진 BCG가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 세계로 퍼지면서 여러 백신 후보들에 대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백신들이 코로나19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백신으로 100년전 결핵 예방 백신인 BCG을 주목하고 있다. BCG는 세계적으로 폭넓게 보급된 백신으로 안정성도 입증됐다.
아일랜드와 미국의 감염병 연구팀과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일명 ‘불주사’로 불리는 BCG백신의 접종과 코로나19의 발병률·치사율 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BCG 백신 접종을 실행한 국가는 코로나19 일일 발병률이 백만명당 0.8명, 그렇지 않은 국가는 백만명당 34.8명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백신 접종 국가는 4.1%, 그렇지 않은 국가는 5.1%였다. 다만 해당 연구를 진행한 폴 헤가티 박사는 BCG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CG백신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BCG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는 결핵의 원인균은 박테리아로 코로나19의 원인인 바이러스와 다르기 때문이다. 애슐리 세인트 존 싱가포르 국립 듀크대 면역학 박사는 “하지만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는 즉시 특정한 항체와 특정하지 않은 항체가 폭증한다”며 “비특정 항체 중 일부가 잠재적으로 다른 병원균을 중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 존 박사는 지역사회에서 당장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대규모 BCG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