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강병구, 이하 동약협)는 전국 반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예방접종 및 백신구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반려인 79.5%는 반려동물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여 투여한 경험이 있으며, 가장 큰 이유로 비용(33.5%)을 꼽았다.
96.2%의 반려인은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 비용 부담이 크다고 답변했으며, 응답자 네명 중 한명은 비용 문제로 접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림부는 반려동물 백신을 수의사처방대상 품목으로 지정하여 보호자에 의한 예방접종을 원천적으로 막으려 하고 있다. 반려동물 예방접종을 위해 무조건 동물병원을 방문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반려인 67%는 보호자에 의한 예방접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농림부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반려동물 백신은 종전처럼 구입이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54%의 반려인은 동물병원에서만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법률이 개정된다면 향후 전염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2017년 6월 농림부는 동물보호자가 할 수 있는 자가처치 범위(사례집)를 마련하여 반려동물 보호자의 자가처치 허용범위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자신이 기르는 동물의 생존권과 건강을 우선으로 보호하려는 ‘선의의 목적’을 가지고 동물에 대한 약의 사용 등 일정수준의 처치는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예방을 목적으로 백신을 구입하여 직접 접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동물병원의 과도한 예방접종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보호자들을 보호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을 확대하고자 한 의도이다.
동약협은 “금년 움직임으로 농림부는 표면적으로 항생제 저감을 주장하지만 오히려 반려동물 백신 및 예방접종을 규제하려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예방접종은 전염성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여 항생제 등 감염치료 약물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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