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MBC 너마저도.....검찰발 받아쓰기 기사를. MBC가 하면 착한 받아쓰기. SBS가 하면 나쁜 받아쓰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MBC 뉴스 사진과 임찬종 SBS 기자의 페이스북의 글을 소개했다.
임찬종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준 따윈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내용을 보도하는 건 누누이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여러 차례 관련된 기사를 썼습니다. 제가 쓴 기사도 있고요. 하지만 정권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검찰발 보도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난하며 신중한 태도를 강조하던 분들이 이런 보도에 대해선 아무 문제 의식을 못느낀다면 모순 아닐까요?”라고 지적했다.
임 기자는 “더구나 아래와 같은 기사를 쓴 언론사의 사장님은 불과 2달 전에 ‘mbc 뉴스데스크는 받아쓰기 단독 안 합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선언까지 하셨는데 말입니다. 혼란스럽습니다. 기준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세상, 일관성을 지키려는 시도 같은 건 비웃음을 당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특정 진영이나 부족의 응원단장 노릇만 열심히 하면 뭘 하든 칭찬받을 수 있는 걸까요?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건지 이제는 정말 모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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