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지침이 일선 현장에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육감은 15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사들이 교육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도 줄이고 공문도 줄이고 업무도 이관하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줄어든 게 아니고 오히려 늘어났더라”고 질책했다.
장 교육감은 “학교를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문이나 업무를 줄여달라는 이야기였다. 여러 선생님들이 학교에 공문이 여전히 많이 온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또 “본청의 학교발송 공문서가 늘어났다고 체감하게 된 이유로는 중복된 내용 공문, 변경 공문, 다양한 일일 상황보고 요구 공문 등 때문이었다”면서 “비슷한 내용의 공문이 서로 다른 부서의 명의로 두 번, 세 번 나가는 일이 없어져야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문의 완결성이 떨어져서 그것을 수정하기 위한 공문이 또 나갔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공문으로 인한 갈등 업무에 대해서는 소신 있고 책임감 있게 본청 실행단위에서 조정해 달라”고 주문하고 “혹시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가 책임을 지고, 어떠한 책임 추궁도 없이 적극적인 업무수행 자세로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또 “업무를 하반기로 많이 연기하다 보니 하반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면서, 가능한 것은 연기가 아닌 과감한 축소나 폐지를 주문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 측은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공문 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2% 증가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교육부에서 시행한 공문이 많아져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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