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다시 중대고비입니다. 고령의 확진자수가 10배 이상 늘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0%를 넘었습니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립니다. 서울시는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신규확진자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코로나19 대응 상황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6월 22일 오늘 10시 현재 서울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도봉구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추가로 지난 금요일부터 또다른 방문판매업체 대자연코리아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신속대응반을 파견해놓고 있다. 확진자는 총 7명이고 이중 서울거주자는 3명이다. 131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주간 매일 20명 안팎으로 발생하던 확진자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근 특징인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서울시는 노인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극히 경계하고 병원과 요양시설을 사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 새 60세 이상 고령의 확진자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서 중증환자 비율도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2명이 늘었다. 또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0%를 넘었다. 또한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고령의 확진자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곳이 바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전체 196명이고 그중에 서울시가 111명”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크게 증가한 거죠. 리치웨이에서 촉발된 감염은 이주민쉼터, 콜센터 또 부동산 회사, 교회, 어학원 등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고 이제는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이고 또 냉철하게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분과 함께 방법을 찾아가는 것만이 이 어려운 싸움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판단했다. 다시 중대한 고비입니다. 긴 터널의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히려 장기전과 2차 대유행의 나쁜 징조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과 그 여파로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종교 소모임 등 수도권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인 N차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조용한 전파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튄 불똥이 대전지역 등 집단감염으로 또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 수도권이 뚫리면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며 “서울시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더 큰 위기가 빠르게 찾아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예의주시하면서 다수의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그동안 2차 대유행 차단과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해 왔다. 여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서울시는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