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편향된 시각에서 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욱 미래통합당(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2018년 7월 개정된 교육과정 집필기준에 따라 처음 발간된 일부 역사교과서가 6.25 전쟁과 분단 현실을 뒤틀린 시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역사교과서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는 '6.25 전쟁이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됐다'고 기술돼 있다.
2009년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 7월 발표된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집필기준에는 그 어디에도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문구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나마 사회과 교육과정(교육부 고시 제2018-162호)에는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이란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마저도 '남침'의 주어가 빠진 채 기술돼 북한의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남(한)의 침략'으로 읽힐 우려를 낳고 있다.
단 고등학교 새 교과서 8종 모두는 '북한의 남침'을 기술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무엇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교과서가 편향된 시각으로 기술돼 있다면 우리 자녀들에게 뒤틀린 역사관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는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