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검찰총장에 대한 집단 이지메가 6.25때 인민재판 보는 듯”

진중권 “검찰총장에 대한 집단 이지메가 6.25때 인민재판 보는 듯”

기사승인 2020-06-26 08:20:48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어제가 6.25라서 그런가? 검찰총장에 대한 집단 이지메가 6.25때 인민재판을 보는 듯 합니다. 광장에 사람 하나 세워놓고, 온갖 트집을 잡아 있는 죄, 없는 죄 다 뒤집어씌우는 모습이 정말 가관입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동무들, 지금부터 역사의 반동 윤석열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갔슴네다. 먼저 설훈 동무의 말을 듣갔습네다. ‘윤석열 동무, 내래 동무라면 당장 그만두갔시요.’ 다음은 박주민 동무입네다. ‘윤석열 동무, 검찰 일처리 그따우로 하기요?’ 이어서 최강욱 동무입네다. ‘동무, 눈밝은 인민들이 동무를 주시하고 있소. 촛불인민들이 동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요.’ 다음은 김두관 동무입네다. ‘동무, 법장어는 인민의 적이요.’ 이어서 백혜련 동무. ‘내래 당적 의지로 동무의 아킬레스건을 끊어놓갔소.’ 아, 김암국, 김용민 두 동무는 찌그러져 있어도 되오. 마지막으로 추미애 동무입네다. ‘인민의 오마니 한명숙 동지를 옹호하라는 당의 명령을 반이나 잘라 먹었소? 내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갔을 것을. 동무는 반동이요.’ 살벌하네요. 이 모두가 실은 위대하시며 영명하시며 민족의 달이시며 그 이름 불러도 불러도 길이 빛나실 인민의 아바이 당중앙의 뜻이겠죠? 잘 봐 두세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광경이니까”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검찰총장을 아랫것으로 생각하니 ‘내 지시를 잘라먹는다’는 얘기를 하겠지. 추미애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을 장관급으로 정해놓은 이유를 찬찬히 공부하기 바란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앞서 지난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을 위해 국회를 찾아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 지시를 하겠다, 내 말을 못 알아들었으면….”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또 “말 안 들어서 장관이 재지시를 내렸다가 검찰사에 남아보세요. 장관이 그 당시에 그렇게 할 정도로 개혁의 주체가 못 되고 개혁의 대상이 돼 버렸구나, 증명이 되는 거잖아요”라며 윤 총장에 대한 불만을 직접 토로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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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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