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국회 독식’의 원인으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한 것과 관련, “파렴치하게도 지도부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이 과도한 허들을 만들어서 원구성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발이 저리는지 개원 협상의 결렬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며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저희는 의원들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간 견해가 달라서 (파기)한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운영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을 따라 법제사법위원장을 제1야당이 맡아 국회의 소금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시혜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나눠주는 것을 저희는 거부했고 3선 중진의원들이 기꺼이 기득권을 포기해서 한 것인데도 어딘가 발이 저린지 책임을 돌리려 안간힘을 쓴다”고 비난했다.
덧붙여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1당 독재국가 됐다”며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라 포장한다”고 탄식했다.
한편 21대 국회는 국회의장이 강제 배정할 수 없는 정보위원회를 빼고 나머지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이 모두 민주당에게 돌아가 ‘독식 국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은 21대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이 강제배정한 상임위원에 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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