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길원옥 할머니) 돈이 모두 현금으로 인출됐네요.”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길원옥 할머니 명의로 된 통장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서울시에서 수백만원씩 입금한 돈을 누군가 몽땅 출금해 갔다는 기사를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관련 기사를 같이 게재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건 할머니 통장을 차명계좌로 활용한 듯. 그런 거라면 문제가 커지겠네요. 그리고 손소장이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닐 겁니다. 김경율 회계사, 이건 무슨 경우입니까?”라고 자문을 구했다.
이에 대해 김경율 회계사는 “몇 다리 건너서, 길 할머니 측과 연락이 됐고 우선 길 할머니 계좌를 모두 찾아야 한다고 조언을 드렸습니다. 사실 이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닙니다. (다만, 최근‘'계좌통합관리’라는 서비스가 있어서 이게 최고입니다. 간접적으로 알려 드렸는데, 과연 하셨는지는) 반대로 감사를 하는 입장에서도, 피감회사 혹은 피감인의 ‘계좌’를 다 찾아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김 회계사는 이어 “이런 이유로 ‘차명 계좌를 써도 투명하면 된다’는게 헛소리입니다. 차명인인 윤** 이름의 모든 계좌를 다 털어야 ‘투명함’이 입증되는데, 이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경로로 진척 상황을 듣는데(정확도도 모르지만) 만만치는 않은 것으로 압니다”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가 소개한 기사 보도에 따르면 길원옥 할머니 아들 내외가 어머니 명의의 국민은행 통장 새로 찾아 2012년 5월부터 지난 18일까지 거래된 내역 확인한 결과 지난 8년간 1억2천만원 입출금된 통장으로 농협 통장처럼 매달 들어온 만큼 현금 출금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마지막으로 빼가고서 남은 것은 6만8천원이고 정의연이 5, 6월 관리 안해 잔고 470만원 쌓여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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