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여름휴가.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지금 여름휴가 풍경도 변하고 있다.
기대보다 고민이 앞선다면 경북 경주엑스포공원을 '비대면 휴가지'로 추천한다.
비대면 시대 떠오르는 여행지의 공통점은 '힐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안전하고 넓은 야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
축구장 80개 규모인 57만㎡에 이르는 경주엑스포공원에서 '비움 명상길'과 '해먹정원'은 심신을 달래고 무더위를 피하기 그만이다.
비움 명상길은 전국 최초의 맨발 전용 둘레길이다.
100년 된 연리목과 60년 된 화살나무, 연못 '아평지' 등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화랑숲' 내에 위치해 있다.
적당한 높낮이의 2km 구간 산책로는 편안한 맨발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500년 된 왕버들이 자태를 뽐내는 연못 '연지'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행의 즐거움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이색적인 '포토존'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즐기는 젊은층 관광객을 경주엑스포공원으로 유혹한다.
수려한 건축외관과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의 대작이 조화를 이룬 '솔거미술관'은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사진 명소다.
제3전시실의 아평지가 내려다 보이는 유리창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은 그 가운데서도 으뜸이다.
정돈된 유럽식 조경과 한국적 조형물의 절묘한 만남을 자랑하는 '시간의 정원'과 왕릉 위에 올라선 듯한 모습의 '왕릉림 포토존'도 SNS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가족과 함께 체험을 즐기는 관람객들에게는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 아트)'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을 추천한다.
찬란한 빛의 신라는 신라금관, 석굴암, 첨성대 등 신라 역사문화를 첨단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전시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신라문화를 감각적으로 되새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에서는 '라이브 스케치 월(Live Sketch Wall)'을 통해 직접 그린 민화 속 상상 동물을 영상으로 만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여년의 기록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다채로운 공연도 경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세계 최초로 상설공연에 로봇팔과 3D홀로그램을 적용한 '인피티니 플라잉'은 태권도,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과 어우러져 극한의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상설 뮤지컬 '월명, 달을 부른 노래'는 신라향가라는 전통적 소재를 리드미컬한 현대음악과 결합,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전국 최초의 야간 체험형 산책코스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 워크)'은 시원한 밤바람과 춤추는 레이저 불빛이 온몸을 감싸는 황홀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경주 보문단지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주타워'도 빼놓을 수 없다.
황룡사 9층 목탑 실물크기 82m를 재현한 높이와 탑의 실루엣을 음각으로 품은 모습은 경주의 현재와 과거를 연결한다.
무엇보다 이번 여름은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 기간과 맞물려 31일까지 저렴하고 효율적인 금액으로 경주엑스포공원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기간 기존 대인 8000원과 소인 7000원인 입장료가 2000원씩 할인된다.
신라를 담은 별도 5000원인 입장요금을 2000원으로 할인하고 체험의 재미를 더하는 '생명의 목걸이'를 무료로 대여한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경주엑스포공원을 가장 즐겁게 체험하는 방법은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돌아보는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시설과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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