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영주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영주실내수영장에 근무하는 한 강사와 관련된 폭로성 글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은 ‘수영강사 갑질에 대한 분통을 호소합니다’의 내용이다. 특정 기관과 실명이 거론돼 현재 ‘영주시 인터넷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 글이 게시된 4~5일간 수백 명에 이르는 시민이 읽으면서 관련 동호회원 등을 중심으로 업무 처리진행 상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수영 강사 A 씨가 명절과 스승의 날 관행상 회원들이 십시일반 거둬들인 돈을 지난 2년 반 동안 거절 없이 받아왔으며, 강사의 권한으로 본인의 아들에게 수영장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또 강의 시간에도 저속한 성적 표현으로 회원들에게 불쾌감을 줬고 수강 인원이 포화상태임에도 지인을 강의에 참여시키려 시도했던 점 등을 예로 들면서 강사가 특권을 누리려 했다고 작성했다.
반면 강사 A 씨는 게시글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해당 글에 대한 반박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게시글 중 "떡값 명분의 돈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이 밖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점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절차로 등록했고 아이가 어려 탈의실 등을 같이 이용하려 한 것일 뿐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수위 높은 성적 발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에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강의 과정 중 안전을 위한 설명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리 감독 기관인 영주시는 "문제의 강사가 수위 높은 성적 발언을 한 사실 등을 물었으나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며 "관련한 내용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하는 한편 행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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