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메이저 브랜드 선호현상 ‘뚜렷’ 

분양시장, 메이저 브랜드 선호현상 ‘뚜렷’ 

기사승인 2020-08-19 01:34:02

▲강남구 삼성동 일대 (사진 =유수환 기자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브랜드가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11월 자사 회원 29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브랜드가 아파트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 브랜드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2.7%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유명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는 신뢰도가 높은데다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지역주택조합 단지를 비롯,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장에서 유명 브랜드를 적용하기 위해 분주한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공능력 평가 상위권 건설사 브랜드는 분양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분양 단지를 집계해 본 결과,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대 건설사(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4대 1에서 올해(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평균 49.08대 1로 2배 이상이 늘었다.

1순위 마감률도 높았다. 10대 건설사의 경우 총 2만929가구 일반 공급에 총 87만3708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45개 분양 단지 중 2개 단지를 제외하고 100%에 가까운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브랜드 아파트가 전국 곳곳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상남도 밀양시 내이동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66~110㎡ 총 560가구 규모다.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 일원 수색13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21개 동, 전용면적 39~120㎡ 총 1464가구 규모이며, 이 중 1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일원에 ‘레이카운티’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택조합도 브랜드 아파트가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신림지역주택조합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480-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 의 시공예정사로 동양건설산업을 선정했다.

동양건설산업의 ‘파라곤’은 강남권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다.  실제로 올해 동양건설산업이 분양한 단지들 모두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 접수를 조기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6월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 동남 파라곤’ 아파트 434가구 모집 (특별공급 제외) 에 3216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7.41대1을 기록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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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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