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일부 언론은 반기나 투쟁 조장 마라"

이재명 지사, "일부 언론은 반기나 투쟁 조장 마라"

기사승인 2020-08-25 22:34:51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대상과 시기, 금액 등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자 이를 두고 당에 반기를 들었다거나 불협화음을 조성한 것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론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당론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당원의 주장은 모두 주장일 뿐 어떤 당원의 말은 당의 입장이고 어떤 당원의 말은 반기(反旗)일 수 없다"면서 "주요 정책에 대한 당원간 건전한 의견과 논쟁을 불협화음이나 반기, 투쟁으로 갈라치기하며 분란을 조장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정당은 조폭이나 군대도 아니고 특정인의 소유도 아니다"라며 "정당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집합체로 민주국가에서 정당은 특정인 또는 특정세력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의 것이자 당원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은 누구나 당 정책에 의견을 낼 수 있고, 국민은 누구나 국가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정책이 결정되면 존중하지만 정책결정 전에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토론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국민이자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이고, 1370만 경기도정을 책임진 행정관으로서 경기도정에 영향을 미치는 집권여당 민주당의 정책에 대해 말할 수 있고 또 말해야 한다"면서 "당이 결정하면 당원으로서 당연히 따르겠지만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도민대표이자 당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치열하게 논쟁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을 현금 대신 기한이 정해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소득 하위 50%에만 지급하자는 선별지급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선별 지원은 겉으로는 서민을 위하는 것 같지만 본질적·장기적 측면에서는 서민복지를 고정해 부자의 부담증가를 막는 교묘한 전략으로 미래통합당의 기본전략"이라며 "국민을 통합해야 할 국가는 서러운 지원 대상자와 억울한 지원 제외자로 나눠 국민을 갈등하게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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