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조선일보가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와 관련한 오보를 냈다가 결국 공식사과했다. 조선일보가 즉각적인 사과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선일보는 29일자 조간 2면 ‘바로잡습니다’ 코너(조민씨·연세대 의료원에 사과드립니다)에서 “이 기사는 사실 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며 오보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조민씨와 연세대 의료원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본지 취재 윤리규범은 ‘확인된 사실을 기사로 쓴다. 사실 여부는 공식적인 경로나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 기사는 사실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고 언급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는 직접 당사자인 조민씨나 조민씨가 만났다는 A교수에게 관련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작성된 것”이라며 “해당 기사는 당사자인 1차 취재원이 아닌, 2차 취재원의 증언만을 토대로 작성됐고 결국 해당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다음 인쇄판에서 기사를 삭제했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에는 첫 인쇄판 신문이 배달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8일 자산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기사 사진을 개재하며 “제 딸은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사실 자체가 없으며 병원 관계자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며 “두 기자는 민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조작 기사라면 조작자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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