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설치를 추진 중인 폐기물 재활용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산이면 이장단을 비롯한 주민 등 100여명은 4일 아침, 해남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폐기물 재활용시설 설치 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100여대의 화물차량을 이용해 읍내 주요 도로를 행진하며 선전전을 펼쳤다.
이장단은 성명에서 “인근에 면사무소와 수많은 학교, 어린이집이 밀집해있어 사업 진행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악취로 인해 아이들과 주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폐기물을 반입해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단백질 등 유기물질 분해시 발생하는 암모니아,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질소 등은 기침과 호흡곤란, 구토, 점막자극으로 인한 시력장해, 유아의 경우 청색증이라는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단은 “㈜다솜에서 건립하려는 폐기물 재활용시설은 전국의 하수처리 오니, 가축분뇨처리 오니, 그밖의 폐수처리 오니, 유기성 오니 등 여러 폐기물을 반입해 퇴비를 생산한다고 한다”면서 “산이면 한가운데 건립되면 산이면 전지역이 직간접 피해 영양권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그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솜은 사업설명회 개최 전 사업추진을 위한 산지전용을 받아냈고,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주민설명회를 무시한 채 폐기물 적정성 통보를 받아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장단은 또 해남군과 해남군의회 및 정치권에서도 산이면 폐기물 재활용시설 건립 반대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다솜은 산이면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강행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상황임에도 해남군은 ‘주민 반대 의사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해남군의 안일한 태도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농업회사법인㈜다솜은 산이면 초송리에 퇴비화시설을 설치, 하수처리오니와 분뇨처리오니, 가축분뇨처리오니, 펄프‧제지폐수처리오니, 폐수처리오니, 유기성 오니, 수산물가공 잔재물, 동물성 잔재물 등의 폐기물을 들여와 1일 90㎥의 재활용 퇴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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