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1666명 코로나 확진…전국 곳곳 집단감염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1666명 코로나 확진…전국 곳곳 집단감염

코로나확진 사흘째 100명대 불분명 환자 23.3% 소폭 감소

기사승인 2020-09-05 15:25:38

▲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가 사흘째 100명대로 떨어지며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다만 전국적으로 물류센터, 병원, 호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방역에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156명(교인 및 방문자 592명, 추가 전파 483명, 조사 중 81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이 1076명, 비수도권이 80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66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0세~9세 31명(2.7%), 10대 71명(6.1%), 20대 110명(9.5%), 30대 101명(8.7%), 40대 131명(11.3%), 50대 246명(21.3%)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37명이 늘어 누적 510명이 됐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256명으로, 수도권(254명)보다 많아졌다.

역학조사 결과 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의 경우 연관성이 확인된 도심 집회 사례로 재분류됐다. 사업설명회 확진자 자체는 5명이 추가돼 총 30명으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와 8.15광화문집회 이외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진흥글로벌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으로 집계됐다. 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환자 4명·보호자 3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근무 장소가 서로 다른 간호사 2명이 확진돼 상호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감염경로 및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도권 외 지역의 확진자는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 총 23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 경매)에서 6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18명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5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다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010명(해외유입 2877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26명으로 총 1만6009명(76.20%)이 격리해제됐다. 현재 4668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159명이며,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33명(치명률 1.58%)이다.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19.86%, 70대 6.27%, 60대 1.32%, 50대 이하 0.14%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환자' 비율은 전날(23.3%)보다 소폭 내려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감소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언제라도 또 한 번의 대규모 집단발생이 있으면 전국 발생으로 번질 수 있다”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서 거듭 말한 대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감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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