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SNS에 ‘성인물’ 공유한 與 의원에 “실수 계속되면 의도” 일침

국민의힘, SNS에 ‘성인물’ 공유한 與 의원에 “실수 계속되면 의도” 일침

기사승인 2020-09-07 11:24:42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인 동영상을 공유해 물의를 빚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현직 국회의원 SNS에 게시된 성인 동영상. 해외토픽감”이라며 “지난 주말 박 의원의 SNS에, 차마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내용의 성인 영상이 약 10분간 게시되었다가 삭제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의원실 측은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했지만, ‘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 ‘해킹인지 실수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적절치 않은 해명이다. 이유야 어찌 됐건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시민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며 “국민들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잇따른 성 관련 비위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때마다 민주당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를 이야기했지만, 박 의원의 해프닝과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들은 이제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실수가 계속되면 의도라고 했다.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허울 좋은 변명과 안이한 인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박 의원이 직접 명확한 사건경위를 밝히고, 부산시민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시라”며 “민주당 역시 성 관련 일탈행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6일 오전 0시께 박 의원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은 말레이시아 지역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물 페이스북 계정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게시글은 약 10여분간 게재된 후 삭제됐다.

해당 게시글은 성관계 장면이 담긴 동영상으로, 성인물로 제작된 것을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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