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측은 8일 “황선홍 감독이 지난 6일 부천FC와 홈 경기를 마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며 사임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힘써주신 구단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은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초대 감독으로 황 감독을 선임했고, 골키퍼 김동준을 비롯해 이웅희, 조재철, 윤승원, 이규로 등 K리그1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현재 선두 경쟁에서 주춤하며 제주(승점 35점), 수원FC(승점 33점)에 밀려 3위(승점 30점)에 처져 있다. 제주와 승점 5점 차이지만, 투자보다 저조한 성격을 이유로 황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전은 차기 감독 선임 전까지 강철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대전은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은 오는 13일 제주유나이티드와 1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