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 방송 BBC은 17일(한국시간)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으로 복귀하기 직전 단계”라면서 “베일이 토트넘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동의만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베일은 2007년 토트넘 입단 이후 최고의 윙어로 성장했다. 본래 포지션이 윙백이었던 그는 해리 래드납 감독의 권유로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2011년과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2013년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달했다. 베일은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 라인으로 불리며 레알의 공격진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베일은 잦은 부상과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불화로 레알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에 베일은 축구보다 골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태업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레알 측은 저렴한 가격에 베일을 처분하려는 계획이다.
베일의 새로운 행선지로 떠오르는 곳은 친정팀 토트넘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베일의 토트넘 이적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지단 감독은 베일을 토트넘에 1시즌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베일이 새로이 합류시 토트넘은 해리 케인-손흥민-베일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 조합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토트넘은 좌측에서 뛰는 손흥민과 달리 우측에는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가 없어 공격 패턴이 단조로운 상황이었다. 베일이 합류한다면 양측에서 상대의 수비를 휘젓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베일은 측면과 최전방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고, 두 선수 모두 무리뉴가 찾고 있는 다양한 전술적 옵션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베일 영입 시 토트넘의 핵심 자원인 델리 알리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알리는 최근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과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을 판매한 토트넘이 알리까지 판매하고 새판짜기에 돌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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