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의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8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담은 책 ‘격노’(Rage)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책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격노는 첫 주 60만부가 넘게 팔렸다. 양장본과 오디오북, 전자책 부수를 모두 합친 수치다. 격노는 아마존닷컴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출간된 책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인터뷰를 포함해 18차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 일부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핵무기 관계를 부동산에 비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로 비슷하다. 그들은 이것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의 ‘케미’(케미스트리·친화력)에 대해 자랑하면서 “당신이 여자를 만났다면 1초만에 일이 진행될지 안될지 알 수 있다. 1초도 안 걸린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김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살해한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책들 모두 흥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쓴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은 출간 첫날에만 95만부가 팔렸다.
지난 6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저술한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역시 출간 첫주에 80만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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