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우대금리 적용 은행별로 천차만별…농협 차주 비중 가장 낮아

최고 우대금리 적용 은행별로 천차만별…농협 차주 비중 가장 낮아

기사승인 2020-09-28 13:28:39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주요 시중은행으로부터 0%대 후반∼1%대 초반의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율이 은행별, 상품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이 최고 우대금리는 1.4%로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높지만 실제로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28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최고 우대금리 적용 고객 비중'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5대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상품 중 가장 실적이 높은 대표상품의 최고 우대금리 적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농협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대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1.4%)가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전체 차주 비중은 1.2$에 그쳤다. 농협은 대표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 역시 1.4%로 제시했지만, 실제 적용자는 2.2%에 불고했다.

반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는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중 가장 실적이 높은 상품에서 최고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차주의 비중이 모두 40% 이상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대표 주담대 상품의 최고 우대금리 1.0%를 적용받는 차주는 6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표 전세대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1.0%)를 적용받는 차주는 전체의 56.2%에 달했다.

신용대출 상품 중 대출잔액이 가장 큰 3가지 상품(우량직장인용, 일반직장인용, 일반 고객 대상)의 최고우대금리 0.9%를 적용받는 차주는 무려 76.2%에 이르렀다.

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전세대출 대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 1.2%를 적용받는 차주가 각각 40.4%, 52.1%였다.

대표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 0.9%를 적용받는 차주는 전체의 57.8%에 달했다.

주요 은행에서 최저 금리를 받으려면 거래실적, 정책, 상품 등 3가지 면에서 우대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10가지가 넘는 조건이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는 신용카드 사용 실적, 급여 이체,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부동산 전자계약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에 윤두현 의원은 “우대금리가 고객에게 금리인하 혜택을 주기보다 자사 제품 끼워팔기, 고객 이탈 방지 등 경쟁을 약화시키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겠다며 생색을 낼 게 아니라 기본금리를 인하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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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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