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화상회의로 해외지평 확장에 나서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이날 신남방정책의 교두보 마련과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리드완 카밀 서자바주지사 첫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경북의 2배 면적에 석탄, 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며,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20%인 4300여명이 살고 있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젊은 도시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서자바주와 체육교류를 시작으로 문호를 넓히고 있다.
특히 태권도, 양궁 등 경북의 체육지도자를 전국 최초로 파견하고, 서자바주에서도 매년 100여명의 선수단을 경북으로 보내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서자바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서자바주가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 지역은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우호교류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올해 12월 중 우호교류협정서(MOU)로 격상할 것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화상회의를 마련한 것이다.
화상회의에서 서자바주는 MOU 격상논의 뿐만 아니라, 경북형 K-방역 모범사례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리드완 카밀 서자바주지사는 “양 지역간 교류가 체육교류를 넘어 경제, 관광 분야로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다방면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경북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실시한 코호트격리, 경중환자분리, 병상확보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 후 마스크 3만매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철우 지사는 “체육으로 시작된 교류를 향후 경제, 교육, 청소년, 문화, 과학기술까지 확대시켜 양 지역 간 상생의 지평을 열어나가자”고 화답한 후 “경북도는 서자바주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선도적인 지방 외교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국제교류의 성공적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서자바주를 시작으로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16개국 26개 자매·우호도시와도 화상회의를 가지는 등 장기적인 코로나19에 대응할 국제 교류를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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