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4일 한국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례를 비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격전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 행사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한국의 인구당 사망자가 미국의 1.3%에 불과한 것은 그들의 정부가 자신의 업무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나다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정부 조치 덕분에 인구당 사망자가 미국의 39%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 신규 일일 확진자는 사상 최대치인 8만3948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일일 신규 감염 사례가 8만건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을 겨냥해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최소한 자신을 보호할 수도 없는데 우리 모두를 보호하려 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그가 코로나 사태 초기에 제대로 일했다면 미국의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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