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나주시청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감염 공무원과 접촉한 강인규 나주시장이 26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확진자가 근무하는 청사 일부가 폐쇄됐다.
26일 오전 나주시청 소속 50대 팀장이 코로나19 양성 확진판정을 받아(전남 182)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시청 공무원 전수 검사를 통해 같은 부서 3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전남 183)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지난주 전남 182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강 시장도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대상 범주에 속해 내달 2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전남 182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나주를 찾은 송파 365번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접촉자로 분류돼 19일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이후 발열과 감기 증상이 나타나 24일 2차 검사를 실시, 26일 오전 0시 30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주시는 전남 182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일자리창출실이 있는 별관 전체를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으며, 별관에 배치된 6개부서 직원 118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또 청사 외부 공간에 임시검사시설을 설치하고 본청 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날 오후 6시경 같은 부서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 재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는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27일 오전 10시, 일자리창출실을 제외한 별관 전체를 다시 개방했다.
특히 전남 182번 확진자는 1차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주 광주와 나주 등에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슈퍼전파자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큰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전남 182번 확진자가 송파 365번 확진자가 이용한 다도면의 식당에 함께 머문 시간이 8분에 불과한데다 테이블 거리도 3m가량 떨어져 있어서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정확한 감염원 확인도 시급한 실정이다.
나주시는 확진 공무원이 거주하는 광주 서구에도 확진 사실을 알리고 추가 접촉자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강 시장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천만 다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부득이 당분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방법을 통해 행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가 격리 기간 중 미래 나주를 구상하고 겹겹이 쌓인 현안 해결을 위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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