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테러 진압 위해 군대 출동... 곳곳 총격전(종합)

비엔나 테러 진압 위해 군대 출동... 곳곳 총격전(종합)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도 무차별 난사...코로나 락다운 직전 발생

기사승인 2020-11-03 08:24:47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벌어져 경찰과 군대가 출동했다. 비엔나 시내 곳곳에서는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비엔나 경찰은 2일(현지시간) 저녁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4주간의 봉쇄조치(락다운)을 3일 0시부터 실행할 예정이었다.

사건은 락다운을 4시간 앞둔 저녁 8시 비엔나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AK-47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시내 한복판 곳곳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테러범들은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지상 전철)을 향해 총을 쏘고 달아다니도 하고, 무리를 지어 도로를 활보하기도 했다. 테러로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최소 7명이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테러범 1명을 사살하고 계속 추적중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군을 파견해 테러진압에 나섰다.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비엔나 시내 곳곳에서 테러범을 쫓는 경찰과 총을 든 범인들 사이에 추격전과 총격이 벌어지고 있다. 비엔나 경찰은 시민들에게 거리에서 긴급 대피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총격이 벌어진 곳 중에는 비엔나의 유대교 회당 인근도 있었다. 비엔나 유대교인 대표인 오스카르 도이치는 트위터를 통해 회당 인근 거리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예배 처소가 타겟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회당은 출입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한 유대교 랍비는 회당 인근에서 테러범이 시민들을 향해 100발 이상 무차별 사격했다고 전했다.

비엔나 경찰은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오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오스트리아 내무부 카를 네함머 장관은 “현재로선 여러명(several)의 범죄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현지 병원들은 15명이 의료기관에 이송됐으며 부상 정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중에는 사망자도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는 비엔나 현지의 영상이라며 테러범을 쫓는 경찰과 총격을 가하는 범인들의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테러현장을 촬영한 영상 자료가 있으면 제보를 바란다며 대중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시민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유럽연합(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즉시 "비엔나에서 벌어진 참혹한 공격 사태로 충격을 받았다"며 "오스트리아 국민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유럽은 오스트리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테러와 증오보다 강하다"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juny@kukinews.com
김지방 기자
fattykim@kukinews.com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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