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지역에서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전격 실시한다.
이는 당초 2022년부터 계획했던 것보다 1년 앞당겨진 조치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앞서 실시하고 있는 초․중학교와 함께 26만800여명의 모든 학생들이 무상급식의 혜택을 받게 됐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경북도의회는 6일 도의회에서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 실시할 것을 확정했다.
경북에서는 당초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해 내년에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2022년에는 전 학년으로 단계적 확대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학부모 부담 경감 및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조기에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별 적정 식품비 보장을 위해 무상급식비 지원체계도 개선된다.
당초 식품비와 인건비, 운영비가 포함된 통합단가로 무상급식비를 지원하던 방식에서 항목별 구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인건비와 운영비 사용 규모에 따라 식품비 사용 비율이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치로 급식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육청에서 100% 부담하고, 식품비는 교육청과 도·시군이 각각 30%, 21%, 49% 비율로 분담한다.
다만, 고1 식품비는 2021년에 한해 교육청과 도·시군이 80%, 6%, 14% 비율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소요되는 무상급식비 3156억원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인건비 1653억과 운영비 296억, 식품비 420억원 등 총 2369억원을 부담하게 됐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부모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앞당겼다”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최고의 학교급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임종식 교육감도 “코로나19로 파생된 경제적 위기 속에서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 경감과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이철우 지사와 고우현 의장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경북교육의 품 안에서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세밀히 보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우현 의장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해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도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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