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중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승리를 언제 축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회피했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원빈(Wang Wenbin)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 사실을 발표한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그 결과는 미국의 법률과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우리는 국제 관행에 따라 (축하 성명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이나 호주,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등 이미 많은 국가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감안했을 때 어떤 '국제 관행'에 따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CNN은 "중국은 미국 언론들이 바이든 당선을 확정해 보도한 지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바이든 당선인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을 내려 놓을 때까지 두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미중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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