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은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대통령의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나온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소개하면서 “한미 FTA를 둘러싼 각계각층의 반발은 두 대통령에게 각자 다른 성질의 문제로 다가왔으나 해법은 같았다”면서 “그들은 숨지 않았고 대립의 정점에 서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절망뿐인 세상에서도 누군가는 희망을 전해야 한다. 거짓뿐인 세상일지라도 누군가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지도자라 여긴다. 그들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민적 저항에 맞서 회피와 침묵으로 일관하기보다는 뿔을 들어 정면돌파를 선택한 어느 ‘남자들의 글’이다. 무엇보다 당당하다”면서 두 전 대통령의 담화문을 높이 평가했다.
조은산은 “왜 지도자가 되었는가. 왜 청와대에 있는가.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의 부름에 어떻게 부응하는가”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질문을 던진 뒤 “구구절절한 변명도 좋고 궤변도 좋다. 최소한 침묵이 아닌, 권위를 내던진 지도자의 진실한 목소리를 국민들은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검란에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하는가”라며 문재인 태통령의 책임있는 모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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