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투자 전문 금융사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지완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만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며 금융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BNK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전문금융사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는 뜻의 ‘변즉통구(變則通久)’를 2021년 그룹 경영화두로 제시하며 “그룹 전 임직원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과감히 도전해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의 비전에 맞춰 BNK금융그룹은 계획의 구체적 실행과 조직 정비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은행의 CIB센터를 부서로 격상하여 IB 관련 영업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그룹 내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및 부울경 지역 거점화 전략’을 추진해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한 업무 시너지를 증대시키고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를 통해서는 대체투자사업 참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부울경 지역 밀착 모험자본 투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관련 기술의 내부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수도권 소재 업체들과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관련 협업 및 공동 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연금과 신탁 등 고객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지주 내에 ‘연금·신탁기획부’를 신설함으로써 그룹의 연금·신탁 사업 관련 시너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BNK금융은 은행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 가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BNK타워와 강남 플래티늄타워 등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2019년에 인수한 BNK벤처투자를 통해 모험자본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등 종전의 전통적인 은행업 위주의 수익 창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2020년에 약 18%로 예상되는 비이자이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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