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지난해 중국의 공기질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한 셧다운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수치도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지난해 중국 337개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전년 대비 평균 8.3% 줄어든 33㎍/㎥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같은 결과가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과 강도 높은 환경 규제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잦은 스모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베이징시와 톈진시, 허베이성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전년 대비 평균 10.5% 떨어진 51㎍/㎥ 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중국의 공식 대기질 기준(35㎍/㎥)보다 높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기준(10㎍/㎥)보다는 5배 넘게 높다.
국내 역시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4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472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의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19㎍/㎥으로 당초 목표였던 20㎍/㎥보다 낮았다.
이 수치는 정부가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26㎍/㎥)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전년인 2019년(23㎍/㎥)과 비교하면 17.4%(4㎍/㎥)가 감소해 2015년 이래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폭은 충북(7㎍/㎥↓)과 세종·전북(6㎍/㎥↓)에서 크게 나타났고, 대구(2㎍/㎥↓), 울산·경북·경남·제주(3㎍/㎥↓)의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수도권·중부권·남부권·동남권 등 4개 대기관리권역에선 충청권이 포함된 중부권에서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가 5㎍/㎥ 감소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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