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의약품 시장인 중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업계 관계자를 위해 발간한 이번 ‘중국의 바이오산업 최신 동향’ 보고서는 중국 바이오의약, 바이오농업, 바이오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 정부 정책, 산업동향 등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우리나라보다 7년 늦은 2019년 2월 중국규제당국의 판매허가를 받았지만, 현재 200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은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2016년 중국의 규제변화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유전자가위기술(CRISPR) 이용 치료제 분야 임상등록 건수 또한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국내 기업이 아직 허가받지 못한 면역관문억제제(PD-1)도 중국 기업 4개사가 품목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글로벌 제조업 강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Made in China 2025’를 필두로 해외 우수인재 영입 프로그램 운영, 선진국 수준의 규제 정비 등에 나선 것에 주목했다.
‘중국 의약품 공동구매 입찰정책 변화와 결과’ 보고서는 중국의 의약품 입찰 개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4+7’ 의약품 조달 시범사업 내용을 담고 있다. 입찰 개혁 결과 정부 조달 의약품 가격이 큰 폭으로 인하됐고, 글로벌 제약사들은 중국 현지 제네릭 기업들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중국 시장진출 전략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품목을 가지고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하며,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중국 기업과 개발, 마케팅 등에 있어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는 “중국은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 국가이자 우리가 진출해야 할 시장”이라며 “해외 다국적기업들도 앞다퉈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약가 인하 정책에도 해외 다국적기업들은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약가보다 훨씬 낮은 약가로 진출을 하고 있고, 중국의 공공조달 의약품 입찰에서는 가격을 더 낮춰 대량으로 공급하려는 기회를 찾고 있다. 중국 내 임상환자 모집, 인허가, 보험, 이해관계자관계 구축 등을 위해 중국 기업과의 제휴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오 전무는 “국내 기업이나 해외 기업들에게 있어 중국은 진출을 했거나 진출하고 싶은 시장이지만 중국에 대한 시장자료가 많지 않다”라며 “중국을 알아야 중국에 진출할 기회가 생기는 만큼 우리 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 자료를 자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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