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년 동행’ 이대호-롯데, 우승 꿈 이룰 수 있을까

‘마지막 2년 동행’ 이대호-롯데, 우승 꿈 이룰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1-01-29 15:15:30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대호와 롯데의 마지막은 우승으로 끝날 수 있을까.

롯데는 29일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리그 최고 연봉을 받았던 이대호는 롯데에 2001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해 통산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을 올렸다. 통산 홈런과 타점은 구단 역대 1위 기록이기도 하다.

롯데 외에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다가 2016년 말 4년 총액 150억원 FA 계약으로 국내에 복귀했다.

롯데 구단은 이대호가 해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이고, 핵심 베테랑 선수로 팀에 기여할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계약이 늦어져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스프링캠프 개시(2월1일) 직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과 일본프로야구 우승, 메이저리그 진출 등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이대호이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트로피는 없다.

롯데는 1992년 이후 28년째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호 역시 소프트뱅크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롯데에서는 연이 없다. 롯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대호 역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대호는 이번 FA 협상에서 우승 시 옵션 금액으로 연 1억원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다. 감독님, 단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지난해 성민규 단장 선임 이후 많은 부분에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FA로 안치홍을 영입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나승엽, 김진욱, 손성빈을 영입하면서 로스터 강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의 우승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롯데는 2018시즌 7위, 2019시즌 10위, 2020시즌 7위에 그치며 3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여기에 주장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로 2021시즌 초반 결장하는 악재도 있다.

이대호와 롯데의 소망이 2년 내로 이뤄질 수 있을까. 이대호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불사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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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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