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지난 31일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의 K리그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2~3개 K리그 구단이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였고 본격적인 임대 이적을 추진 중이다.
이승우는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 B팀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끝내 바르셀로나 A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2017년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했다. 베로나에서 두 시즌 동안 총 43경기(정규리그 23경기 포함)를 뛰면서 2골밖에 넣지 못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9년 8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벨기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에서도 첫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 기회를 어느 정도 부여받았지만, 13경기 동안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후 사령탑 교체 이후 17라운드부터 이날 펼쳐진 23라운까지 9경기 연속 결장하며 사실상 주전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이승우 측은 유럽 무대 잔류와 K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터키 리그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K리그 팀들의 의향을 물어보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오고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여러 구단이 이승우를 관심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와 완전 이적을 포함한 여러 조건을 놓고 검토 중이다. 이승우가 유럽 내 임대를 모색할 때는 2020-2021시즌 하반기까지 단기 임대였다. 하지만 K리그로 향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6월까지 임대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구단의 경우 임대 이적 후 완전 이적 조항을 삽입하는 조건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럽축구의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일 오전 8시 까지다. 유럽의 이적 시장이 마감되면 본격적으로 K리그 구단들이 움직일 전망이다.
국내 진출의 걸림돌은 역시 돈이다.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이 1년 반 정도 남아있는 상태여서 이적료가 발생해서다.
이적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승우의 이적료 가치는 60만 유로(약 8억1천만원) 수준이다.
최근 K리그에는 많은 스타들이 돌아왔다. 지난해 이청용과 기성용이 K리그에 복귀해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여기에 현역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리는 이승우가 합류한다면 K리그는 더욱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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