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와 백승호는 유소년 시절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보내 K리그 경험은 아직 없다. 두 선수는 후베닐A(18세 이하 팀)까지 진출해 활약했다. 하지만 2014년 바르셀로나가 영입 문제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를 받아 두 선수는 3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이승우와 백승호 모두 결국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승우는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헬라스 베로나로 떠나면서 새로운 무대로 떠났다. 백승호는 같은 시기 스페인의 지로나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는 흩어졌다.
두 선수의 최근 활약은 대조된다. 베로나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이승우는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경기 출전에 그친 이승우는 올 시즌에도 13경기 동안 2골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피터 마에스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 9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반면 백승호는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았다. 지로나에서 페랄라타 임대 후 2019년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백승호는 올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거머쥐었다.
두 선수의 최근 행보가 엇갈린 가운데, 최근 K리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불거졌다.
지난달 31일 KBS는 단독 보도로 현재 2~3개 K리그 구단이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였고 본격적인 임대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원 삼성, 전북 현대, 강원FC 등 구단명도 거론됐다.
하지만 이승우의 K리그 이적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승우는 포르투칼 무대로 떠날 전망이다. 지난 2일 포르투갈 리그 사무국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과 함께 이승우의 포르티모넨스 이적 서류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헤코르드 등 복수의 포르투갈 매체들은 이승우의 임대 결정을 알렸다. 우선 이번 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뛰며 이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백승호 역시 K리그행 보도가 터져나왔다.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가 “전북이 백승호 영입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전북 측은 “아직 협상 단계는 아니”라고 손을 저었다.
지난해 이청용과 기성용이 K리그에 복귀해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국가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이승우와 백승호도 K리그 복귀 언급이 되면서 더욱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을 전망이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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