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초보 주장’ 최민호

[프로배구] ‘초보 주장’ 최민호

기사승인 2021-02-04 22:09:14
현대캐피탈의 최민호.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신)영석이형한테도 도움을 많이 받아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주장 최민호는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맞대결에서 4득점을 기록했다. 최민호의 안정된 실력과 더불어 다우디(18득점), 허수봉(15득점)이 날라다닌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3대 0(25-19, 25-22, 28-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최민호는 중요한 득점을 올렸다. 3세트 20-2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스파이크 득점이 터졌다. 역전의 발판을 깔았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 득점 이후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고,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최민호는 이를 두고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서브를 넣기 전에 한 두점만 따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이 좋게 서브 에이스가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V-리그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여오현 플레잉코치와 베테랑 문성민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올랐다.

이를 두고 최민호는 “코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다.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다”라며 “여 코치님은 파이팅이 좋고, 문성민은 카리스마가 있다. 선수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잘 따라가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말했다.

이어 “시즌이 지나면서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연습 때 선수들의 자신감이 이제는 경기장에서도 나오는 것 같다”라며 “걱정 보다는 자신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은 성적이 하위권이지만. 남은 10경기 동안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야 다음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승리도 좋지만 선수들이 코트에서 밝게 좋은 에너지로 경기에 임하면 더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신영석이 한국전력으로 떠났다. 당시 팀의 주장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최민호가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아직은 초보 주장"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최민호는 “애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하려고 노력한다. 코트에서 선수들이 밝게 웃을 수 있도록 장난도 많이 치고 있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해맑게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갑자기 주장을 맡게 되서 쉽지 않았다. 파이팅도 해주고 선수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마냥 쉽지는 않았다”라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힘든 건 없는 것 같다. 선수단이 알아서 잘하고 있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최민호는 신영석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팀에서 같이 있을 때부터 많이 의지했던 형이다. 경기 외적인 것도 물어보면서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로 만난 영석이형은 정말 강하다. 누가 뭐라해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센터다. 막고 싶어도 쉽지 않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 한 차례 경기가 남았는데 그때는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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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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