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미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후보직 사퇴 결정을 주목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USTR은 성명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게 돼 기쁘다”며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효율적인 리더십으로 광범위하게 존경을 받고 있고, 다양한 회원국이 있는 대형 조직(세계은행)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유 본부장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도 성명에 담겼다. USTR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친 데 대해 유 본부장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유 본부장은 한국의 첫 여성 통상교섭 본부장이자 WTO 총장 선출 절차에서 가장 멀리 진출한 한국 후보로서 개척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WTO 내 의견일치를 위해 사무총장직 경쟁에서 후보직을 포기한 유 본부장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전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WTO의 의견일치를 촉진해 공백 기간을 줄이기 위한 결단이다.

앞서 WTO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세 차례의 회원국 협의를 진행했다. 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최종 선호도에서 유 본부장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졌다.

 WTO는 이에 따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유 본부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출 과정은 멈춰선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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