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전문가 단체인 대한방사선방어학회(이하 학회)는 “방사선은 질병 치료와 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로서 그동안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선동가들이 인체에 위협적이지 않은 자연계의 방사선(능)과 전문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한 방사선을 교묘하게 섞어, 방사선의 위험성을 확대·과장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지역주민과 사회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단체는 최근 논란이 된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의 삼중수소(트리튬) 배출량이 인체에 위험수준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다. 삼중수소 방출에 대해 관리 과정 중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방사선 전문가 단체인 우리 학회가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며 방사능 루머와 관련“엄밀하게 검증된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판단해달라. 과장된 위험에 의한 낙인 효과는 지역주민에게 큰 위해가 된다”고 피력했다.
전문가를 공격하는 행위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신껏 발언하는 전문가를 인신공격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방사선 안전에 관해서는 저희 전문가들을 신뢰해달라.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안전은 전문가들이 지키겠다”며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방사선방어학회는 국내 방사선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이다. 방사선 의학과 방사선 과학 분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한 학문 발전을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됐으며, 현재 방사선 의생명, 방사선 방호, 방사선 계측, 방사선 환경/방재, 방사선 역학 등 산업·의료분야에서 활동하는 2000여명의 방사선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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