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KOVO, 학폭 연루 선수 ‘신인 드래프트 참가 금지’

칼 빼든 KOVO, 학폭 연루 선수 ‘신인 드래프트 참가 금지’

기사승인 2021-02-16 18:44:53
사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상암=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앞으로 학교 폭력에 연루된 선수는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연맹 사무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연쇄적으로 밝혀진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책을 논의했다.

KOVO 측은 “최근 불거진 프로선수들의 학생시절 연루된 학교폭력과 관련해 리그를 관장하고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분들과 실망하신 배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연맹은 앞으로 과거 학교폭력과 성범죄 등에 중하게 연루된 선수는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여에 전면 배제할 것이며, 드래프트 시 학교폭력 관련 서약서를 징구할 계획”이라며 “ 또한 입단 이후 서약서 내용이 허위사실로 확인될 경우 영구제명 등 중징계를 내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KOVO는 앞으로 과거 학교폭력과 성범죄 등에 중하게 연루된 선수는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여에 전면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드래프트 시 해당 학교장 확인을 받은 학교폭력 관련 서약서를 징구할 계획이다. 관련된 내용이 허위사실로 확인될 경우 선수에게는 영구제명 등 중징계를 내리고 해당 학교에 지원금 회수 등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KOVO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공동으로 초·중·고·대학생 및 프로선수들을 대상으로 익명 신고가 가능한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하여 피해자 보호 및 조속한 사실 확인 등 그에 따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징계규정도 정비한다.

KOVO 측은 이날 회의에서는 학교폭력 관련 징계여부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한국배구연맹 징계 규정에 학교폭력 연루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의 징계 사유를 연맹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 10조를 참조하여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또한 프로 입문 이전에 발생한 사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공동으로 조치할 수 있게 협조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현재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예방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윤리센터 및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산하 연맹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현 프로선수들이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단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도 전개한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산하연맹 합동으로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웹툰 및 영상을 제작 · 배포하여 유소년 선수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의 필요성을 고착시키기 위한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KOVO는 현재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선수들에 대해선 연맹 차원의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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