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이상 사회 환원"…5000억원 기부

'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이상 사회 환원"…5000억원 기부

기사승인 2021-02-18 11:04:10
김봉진, 설보미 부부 / 사진=우아한형제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환산해 1조 원대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5000억원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약서를 통해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더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지난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10억 달러(약 1조1054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앞서 24개국, 218명(부부·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부에 동참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이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