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오는 19일 오전 2시55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부진하고 있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일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경기 시청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1. 볼프스베르거는 어떤 팀인가
한국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팀인 볼프스베르거는 오스트리아 리그 소속 구단이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최근 몇 년간 중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거두고 있다. 올 시즌 자국 리그에서 7승3무7패로 12개 팀 중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네덜란드)나 CSKA 모스크바(러시아) 등 전통의 강호를 물리치고 K조 2위(승점 10점·3승 1무 2패)로 32강에 올랐다. J조 1위(승점 13점·4승 1무 1패)를 차지한 토트넘이 충분히 상대할 만하다는 평이 따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2. 손흥민, 공격포인트 한 개만 추가하면
손흥민은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지난 웨스트브롬전에서 1골, 에버턴과의 FA컵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골 13도움(EPL 13골 6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0개)와 타이를 이루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한 개만 더 추가하면 새 기록을 쓴다.
다만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무리하게 출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볼프스베르거전 이후 오는 21일 오후 9시 웨스트햄과 EPL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강행군의 연속이다. 현재 웨스트햄이 리그 5위에 자리한 만큼 상대적으로 약팀인 볼프스베르거를 상대로 토트넘은 전력을 쏟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손흥민은 최근 에버턴과 FA컵 연장 승부에서 풀타임을 소모하는 등 체력 소모가 큰 상황이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경기에선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차여 피가 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예측했다. 선발보다는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3. 토트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칠 만큼 부진하다. 지난 7일 웨스트브롬전에서 3연패를 끊고 승리를 챙겼으나, 뒤이어 열린 에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고, 맨시티와 리그 경기에서는 0대 3으로 지는 등 저점을 찍었다.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온갖 루머가 퍼지고 있다. 팀의 주포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또한 선수단과 무리뉴 감독 사이의 불화설도 제기됐고,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를 두고 슨흥민은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며 “다 결과에 달린 문제다. 이기면 기쁘고 지면 무척 슬프다.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다, 라커룸 분위기는 바뀐 것이 없다. 모두가 행복하고 잘 지낸다. 모두 매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타이트한 일정과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토트넘에겐 볼프스베르거라는 좋은 먹잇감이 눈 앞에 던져졌다.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만일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다면 분위기가 바닥을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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