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이 신뢰하는 국과수지만…” 구미 3세 여아 친모 억울함 호소

“만인이 신뢰하는 국과수지만…” 구미 3세 여아 친모 억울함 호소

기사승인 2021-03-17 15:38:51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으로 가기 위해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미=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검찰에 송치된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친모 석모(48)씨가 끝까지 유전자(DNA) 검사 결과를 부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석 씨는 17일 오후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 들어서면서 “만인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짜로 애를 낳은 적이 없다”고 했다.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정말로 없다”고 소리쳤다. 

또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질의에 나선 한 기자의 손을 붙잡은 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석 씨는 구미경찰서를 나서며 “억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사체유기를 했나”, “사라진 아이는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DNA 검사와 관련된 물음에는 눈을 부릅뜨며 “인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석 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석 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날인 지난달 9일 여아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석 씨는 건물주 요청에 따라 딸 김 씨가 살던 빌라 3층에 들어갔다가 3세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숨진 것을 발견하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다음 날 이 사실을 남편인 김 모 씨에게만 알렸고, 김 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후에도 사라진 여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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