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를 통해 "내가 이번 시즌 토트넘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베일은 2007~2008시즌부터 토트넘에서 여섯 시즌 동안 활약하고 나서 2013년 9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잦은 부상과 부진,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불화 등을 겪었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조기 퇴근을 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축구장이 아닌 골프장에서 베일의 모습이 더욱 자주 포착될 정도였다.
결국 베일은 지난해 9월 친정팀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베일은 토트넘에서도 쉽게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다 최근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이번 시즌 베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2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베일이 기량을 되찾아가면서 손흥민, 해리 케인, 베일로 꾸려지는 토트넘의 ‘삼각편대’도 모처럼 위용을 과시하는 중이다.
임대 계약이던 베일의 계약 조건은 완전 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베일은 토트넘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유로 2020(1년 연기)에 나가기 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었다. 원래 계획은 토트넘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유로 2020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남은 1년을 뛰는 것이었다"면서 "내 계획은 예정대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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