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확진자 635명…4월 '보육교사' 선제검사 실시

올해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확진자 635명…4월 '보육교사' 선제검사 실시

주로 감염된 교직원과 원아에 의해 원내 유입→가정, 직장 등 전파

기사승인 2021-03-30 15:03:1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올해 발생한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의 근원환자 75%는 교직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내달부터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발생한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집단발생사례와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집단발생사례는 36건으로, 총 635명(17.6명/건)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련된 전체 확진자 중 시설 내 전파 추정 비율은 45.5%(289명), 시설 외 추가 전파 비율은 54.5%(346명)이었다.

주로 가정과 학원,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감염된 교직원과 원아가 어린이집 내 새로운 감염자를 만들고, 이들은 다시 가족과 지인을 거쳐 가정과 학원, 직장 등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근원환자 신분 비율을 보면 교직원이 75%(27건)를 차지했고, 원아는 25%(9건) 정도였다.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유증상자의 지속 출근 및 등원, ▲밀접접촉 활동(식사 및 놀이활동 보조 등)이 많은 특성, ▲마스크 착용 미흡, ▲환기 불충분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30만 명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 대한 월 1회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내달부터 시행한다. 다만, 조리사, 운전사 등 다른 직원들로 인한 감염 전파 위험도 배제할 수 없어 선제 검사 대상은 변동될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코로나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하는 선제검사는 4월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검사를 하게 되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집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내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선제검사의 대상은 중수본과 또 방대본, 또 중대본의 합동회의를 통해서 우선적으로 결정되는 내용이다. 그 대상이 되는 분들은 조금씩 변동이 가능한 사항들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일단 결정된 사항들을 먼저 안내한 것"이라며 "관련해서는 좀 더 의사 결정이 되는 대로 추가해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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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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