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미술가협회에서 후원한 이번 초대전은 지난 3월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구 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대구현대미술2021 March展 해외교류특별전'을 보여준 해외작가들의 전시로, 참여 작가 9명은 지난 2019년부터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교류해왔던 프랑스예술협회 작가들이다.
곰갤러리에서 마련한 이번 '프랑스아티스트 9인전'은 대구에 이어 해외교류특별전 연장선상의 전시로 동시대 현대미술을 교류하고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초대전에는 수니아(SOUNYA), 안토닌 그레이스(Antonin GRACE), 모리스 팔리즈(Maurice Falise), 미셀 코스트(Michel Coste), 앙드레 마틸드(André MATHILDE), 안나 벨리찬스카(Anna VELICHANSKA), 델핀 므뉘(Delphine MENU), 플로 엠(Flo. M), 쥴리 푸꼬(Julie FOYCAUD) 등 9명의 프랑스 작가가 참여했다.
곰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자유로운 전시가 힘든 상황에서 해외 작품 감상과 교류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영역 확장의 여건을 만들며 이러한 전시를 통해 앞으로도 교류의 기회가 넓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수니아(SOUNYA)는 지난 1994년부터 프랑스에 한국 문인화를 도입해 알리고 있는 화가이자 시인이다. 그녀는 우리 선비들의 풍류와 철학이 담긴 문인화와 선화를 작업 근거로 삼고 있으며 현재 '메종드라꼬레'를 운영하면서 한국예술전파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안토닌 그레이스(Antonin GRACE)는 노르망디 르하브르에서 에꼴데보자르를 졸업한 후 동양의 禪불교에 영감을 받아 미니멀리즘의 백색 시리즈 작품을 탐구하고 있다. 그는 체코와 독일에서도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모리스 팔리즈(Maurice Falise)는 17세에 프랑스 화단에 등단한 화가이자 설치미술가, 시네아티스트이다. 그의 창작활동은 회화 조각, 벽화는 물론 사진,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그의 작품인 단편영화[La Donna è mobile - 1440 Stektches]가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영화제에 선정되어 이후 많은 영화제와 페스티벌에서 참여하기도 했다.
미셀 코스트(Michel Coste)는 사진작가이자 비디오아티스트로 프랑스에서 백남준과 함께 작업했으며, 현대무용가 한영원의 [이것은 무용이 아닙니다. 정동 이벤트 홀 무대작업도 함께 참여했다.
프랑스는 물론 독일, 이탈리아, 미국에서도 많은 전시경력을 갖고 있다. 그의 작업은 종종 자연의 테마로 시작해서 새로운 예술적, 시적 느낌을 찾는 과정으로 프랑스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승화된 영감을 디지털 도구에 접목했다.
그에게 사진예술은 현실을 그대로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깊은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현실을 재구성한다.
이외에도 철학적인 바탕에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가는 앙드레 마틸드(André MATHILDE), 흑연과 펜 등으로 섬세하고 서사적인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엮어내는 안나 벨리찬스카(Anna VELICHANSKA), 판화작가인 델핀 므뉘(Delphine MENU), 동물의 생명과 자연을 접목시켜 작업하는 플로 엠(Flo. M), 다양한 재료들로 줄 곳 평면 작업으로 일관하고 있는 쥴리 푸꼬(Julie FOYCAUD)가 전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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