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완제 생산은 국내 최초로 mRNA 백신 생산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3개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사(社)간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원액 생산이 아닌 완제 생산이기에 알맹이(mRNA 기술 확보)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장관은 "백신 완제 생산도 단순히 포장해 밀봉하는 것이 아니라 무균, 공정이나 제조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기술력"이라며 "끝까지 백신의 품질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원개발사로부터 충전, 공정에 대한 기술이전과 협력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mRNA 백신 생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백신 생산과 개발에 대한 기술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들과 함께 mRNA 백신 개발을 위해서 현재 노력하고 있고, 이번에는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사 간에 연구개발 MOU가 체결됐다. 앞으로도 mRNA 관련 기술력을 높여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권 장관은 '미국에서 여러 건의 백신 관련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으나 당장 받은 백신이 없어서 이번 방미의 단기적 성과는 미흡하다'는 평가에 대해 "당장 받은 백신이 없다는 평가였는데 이미 한국은 충분하게 국민들께 접종을 맞힐 수 있는 양을 확보한 바가 있다"면서 "이번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체결은 국내의 우수한 생산 능력과 미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백신 공급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는 우리 기업의 우수한 의약품 생산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K-방역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한미 보건장관회담에서 사비에르 베세라 미 보건장관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글로벌 보건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기를 한다, 이렇게 기대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체결은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글로벌 보건위기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그간에 양자관계를 뛰어넘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글로벌 백신 공급 부족으로 신속한 백신 공급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하게 인식을 했고, 대량 생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국이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우수한 생산 역량과 인적자원 그리고 품질관리 수준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이 된다"라고 부연했다.
또 권 장관은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체화를 위해 6월 초까지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파트너십을 조금 더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의 설치·운영이 매우 필요하다. 한국 정부는 6월 초까지 신속하게 구성하도록 하겠다. 복지부, 산업부, 과기정통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부처별 전문가 추천을 받아서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사비에르 바세라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서도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서는 신속하게 실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이에 대해서 동의한 바가 있다. 미국 측에서도 신속하게 전문가 그룹이 설치될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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