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16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빨리 나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달 19일부터 단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수준을 낮추고 있다.
프랑스는 오후 11시로 늦춘 통금 시작 시각을 당초 이달 30일 완전히 해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열흘 앞당겼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야간 통금을 제한한 지 8개월 만이다.
오후 11시 이후의 야간 통행 금지도 오는 20일부터 철폐한다. 최근 감염자 수가 줄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열흘 앞당긴 것이다. 다만 실내와 야외라도 경기장 등 혼잡한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프랑스는 지난 3∼4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하루 평균 3만5000명에 달했지만 현재 390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프랑스의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기준 전체 인구의 45.9%, 성인 인구의 58.6%에 해당하는 3076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프랑스는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국민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스테스 총리는 "올 여름까지 인구 절반인 약 3500만 명 접종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6500만 규모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574만4589명으로, 미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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