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 브렌트유가 2년여만에 장중 한 때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원유 증산 논의에 돌입해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마감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60센트, 0.81% 하락하며 배럴당 7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들어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등락이 반복된 가운데, WTI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전 거래일이었던 21일(현지시간)에는 배럴당 73.6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브렌트유도 이날 9센트, 0.12% 소폭 내려서며 배럴당 74.81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브렌트유는 거래 배럴당 75.3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2019년 4월25일 이후 약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도 6월 거래에서 배럴당 71달러 이상 가격이 유지됐으며, 지난 21일 종가 기준 배럴당 74.9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회의에서 OPEC+는 현재의 원유 생산 기조인 하루 210만 배럴 증산을 7월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8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산 계획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다음 OPEC+ 회의는 7월1일(현지시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8월부터 점진적으로 (원유 생산이) 증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정확한 (원유 증산)규모에 대해서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전 세계의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유 수요도 올해 하반기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원유 증산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OPEC와 러시아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유 증산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러시아는 원유 가격 급등을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OPEC 참여 국가들은 원유 증산에 대해 뚜렷한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