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 1년간 의료용 마약류 최면진정제를 한 번이라도 투여받은 환자는 국민 6.4명 중 1명꼴인 812만명으로 확인됐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의료용 마약류 최면진정제를 한 번이라도 투여받은 환자는 여성 436만명(53.9%), 남성 373만명(46.1%) 등 총 812만명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수 대비 약 15.7%정도다.
연령대별로는 40대부터 60대 환자 수가 많았으며, 50대가 23.2%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사용된 성분은 ‘미다졸람’(626만명)으로 건강검진 시 수면유도제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다졸람’은 수술 전 진정(수면유도), 진단 또는 내시경 검사 전 진정등에 효과‧효능이 있다.
진료과목별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일반의, 내과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최면진정제를 2개 성분 이상 처방 받은 환자는 9만명(1.1%)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사용과 안전한 처방 사용을 당부하기 위해 모든 처방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최면진정제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료용 마약류 최면진정제 전체 성분(9개) 현황에 대한 분석 통계 자료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졸피뎀 성분에 한정해 제공했다.
이번에 포함되는 최면진정제 성분은 졸피뎀을 포함해 미다졸람, 조피클론, 쿠아제팜, 클로랄히드레이트, 트리아졸람, 펜토바르비탈, 플루니트라제팜, 플루라제팜 등 9개다.
주요 내용은 ▲처방량·환자 수·처방 건수 등 기본통계 ▲권장 횟수 초과 처방·환자 1인당 평균 사용량·사용 주요질병 등 자가 점검 통계 ▲다른 의사 처방 대비 비교통계 등이다.
이번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은 처방 의사가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서비스’에 온라인으로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의료용 마약류 최면진정제를 처방한 의사 중 사용량과 처방 환자 수가 많아 적정 처방에 대한 추가 서면 안내가 필요한 의사에게는 우편으로도 서한을 발송한다.
식약처는 “이번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과 함께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의 활용 활성화로 의료용 마약류의 더욱 안전한 사용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마약류 안전 사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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