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은 대전·충청권역을 대표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이며, 2020년말 현재 직원 57명, 매출액 600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을 실현했다. 대전지역 집단에너지 사업자는 대전열병합발전, 씨앤씨티에너지(주) 학하집단에너지사업소,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에너지사업단 등 3개 사업자가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하나의 도시 또는 일정지역에서 난방시설을 개별적으로 설치하지 않고 열병합발전소, 열전용보일러, 자원회수시설 등 에너지 생산시설 1개소 이상에서 생산한 에너지(열 또는 열과 전기)를 아파트단지, 상업지역, 산업단지 내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 발전설비는 주로 석탄과 원자력을 사용해 중앙집중식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어, 환경오염과 송전과정에서 지역간 불평등 문제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 등 밀집지역에 집단에너지인 열병합발전, 즉 지역자립형(중앙집중이 아닌) 발전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소는 지난 1997년 준공 후 현재 발전소 설계수명인 30년에 가까와지고 있다. 발전소 건설을 위한 준비와 실제 공사에 4~5년 이상 걸리는 현실을 고려하면, 지금 설비교체를 착수해야 하는 시점이다. 또 심각한 설비 노후화로 안전사고 및 열공급 중단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집단에너지 공급지역 내 지역난방 공급중단과 기업체 생산차질로 자칫 심각한 지역사회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작업장 관리를 위해서는 설비교체가 필수적이다.
대전열병합발전 현대화사업의 핵심내용은 노후화된 설비를 발전용 청정연료 LNG를 사용하는 ‘고효율·친환경 복합발전설비’로 교체하는 것이다. 최근 발전업계는 고효율·친환경 복합발전설비를 도입하는 추세이며, 기존 재래방식 발전설비는 퇴출되고 있다. 선진기술로 무장한 경쟁력 있는 집단에너지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해 설비교체에 무려 5천억원 이상 투자하는 현대화사업은 말 그대로 대전열병합발전이 도전하는 특단의 대책이자 승부수이다.
그러면 노후 설비 대비 현대화 발전설비에선,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첫째, 벙커-C유·LPG에서 친환경 LNG로 바뀌어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작년 1월부터 개별요금제 도입으로 LNG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획기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대덕산업단지 사업체 가격경쟁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또 LNG는 연료특성 뿐 아니라 운반과정도 친환경적이다. 기존 LPG는 1일 기준 경유차 탱크로리(18.5톤) 30대가 출입해 환경유해요인이 발생하지만, LNG는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둘째,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전력까지 추가 발생한다.
증기보일러를 폐기하고 최신 LNG터빈을 설치하면, LNG터빈에서 열생산은 물론 추가로 전력을 얻을 수 있다. 또 직접 연소없이 LNG터빈에서 나온 폐기열로 보일러를 가동하기 때문에 환경유해요인이 훨씬 적어진다. LNG 100% 사용열량 기준으로 보면 에너지 흐름 효율은 73%에서 85%로 12% 증가하지만, 그 대신 열원은 20% 축소하고 전기는 32% 효율이 증가하는 설비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전열병합발전은 허가된 열공급 수준(수요 최대치)인 314.21Gcal/h에 맞는 설비공급 용량을 갖추려면 495MW급 설비가 적정하다는 변경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신규허가가 아닌 노후시설 교체에 해당한다.
셋째, 5천억원 설비투자로 기업투자유치 효과가 톡톡하다.
대전열병합발전 현대화사업은 에너지경제연구 2018년 3월 제17권 제1호 분석모델을 적용한 결과, 4년여 건설단계에서 1조원 생산유발, 2천8백명 고용유발은 물론 운영단계에서 270억원 생산유발, 170명 고용유발하는 등 지역사회에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결과를 산출했다.
대전열병합발전 현대화사업은 직접적으로 대전열병합발전의 원가 경쟁력 확보와 안정은 물론 대덕산업단지 사업자 및 지역난방 고객에 대한 안정적 공급 및 경쟁력 있는 공급가 혜택을 누리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